고양이는 아파도 티를 잘 내지 않는 동물입니다.

특히 심장 질환은 꽤 진행되기 전까지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알아챘을 때는 이미 응급 상황으로 번진 뒤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심인성 폐수종은 폐에 물이 차면서 산소 교환이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빠른 진단과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

다만 고양이 심장 질환이라고 해서 모두 평생 관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증례의 환자는 일시적 심근벽 비후(TMT, Transient Myocardial Thickening)로 인해

심인성 폐수종이 발생했다가, 적절한 응급처치와 꾸준한 추적관찰을 통해 심장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 사례입니다.

구토로 내원했지만, 원인은 심장이었습니다

이번 환자는 5살 아메리칸숏헤어(중성화 수컷, 6.9kg)입니다.

보호자는 갑작스러운 기력 저하, 반복적인 구토, 평소보다 빨라진 호흡을 확인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구토 증상이 두드러져 장염이나 이물 섭취가 먼저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내원 당시 활력이 크게 저하되어 있었고 진료 과정에서 예상과 다른 소견이 확인됐습니다.

혈압은 정상보다 크게 낮았고 청진 시 폐음도 정상적이지 않아, 곧바로 응급검사와 흉부 방사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X-ray로 확인된 심인성 폐수종

방사선 검사 결과 폐 전반에 음영 증가가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정상 폐는 공기로 차 있어 비교적 검게 보이지만, 이 환자는 폐 조직 곳곳이 하얗게 보였는데,

이는 폐 안에 액체가 쌓이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즉 심인성 폐수종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혈액검사로 본 심장 부담

NT-proBNP 검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는 심장 근육이 과부담을 받을 때 분비되는 바이오마커로, 고양이 심장질환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이번 환자의 수치는 213.7 pmol/L로, 정상 참고치(100 pmol/L 이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단순 위장 질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였고, 정확한 원인 구분을 위해 심장초음파가 필요했습니다.

심장초음파에서 확인된 심근벽 변화, TMT란?

초음파 검사에서 심근벽이 두꺼워진 소견이 확인됐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가장 먼저 비대성 심근병증(HCM)을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신 상태를 함께 고려한 결과, TMT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TMT는 원발성 심장병이 아니라 심한 염증, 패혈증, 저혈압, 쇼크,

극심한 전신 스트레스 등으로 심근이 일시적으로 부어 보이는 상태입니다.

초음파 소견은 HCM과 비슷할 수 있지만, 원인이 해소되면 심근벽도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이며,

초기 검사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반드시 추적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저혈압' 교정

이번 환자에서 가장 위험했던 부분은 폐수종과 함께 발생한 심한 저혈압이었습니다.

혈압이 유지되지 않으면 신장, 간, 뇌, 위장관 등 주요 장기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위장관 혈류 감소가 구토를 더 심하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고려됐습니다.

이에 산소치료와 승압제로 혈압을 안정시키며 동시에 이뇨제로 폐수종을 개선하는 집중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점차 안정되어 간 회복 과정

치료 시작 후 혈압이 가장 먼저 회복되며 전신 혈류가 다시 원활해졌고, 호흡도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폐의 수분이 줄어들며 산소공급도 안정됐고, 위장관 운동성이 돌아오면서 구토도 점차 사라졌습니다.

전신 상태가 안정되자 승압제와 이뇨제를 단계적으로 줄였고, 입원치료 후 통원 모니터링으로 전환했습니다.

약 3개월의 추적관찰, 정상으로 돌아온 심장

의료진은 초기 검사만으로 평생 심장병이라 단정하지 않고 TMT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정기적인 심장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이어갔습니다. 약 3개월간 추적한 결과 두꺼워졌던 심근벽이 점차 정상 두께로 회복되었고, 이는 일반적인 HCM에서는 보기 드문 경과였습니다. NT-proBNP 역시 213.7 pmol/L에서 50 pmol/L 미만으로 정상화되며 TMT 진단을 뒷받침했습니다.

HCM과 TMT, 무엇이 다를까요

두 질환 모두 심근벽이 두꺼워지고 호흡곤란, 심인성 폐수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겉보기엔 비슷합니다.

그러나 HCM은 심장 자체의 질환으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 반면, TMT는 전신 질환이나 쇼크, 염증,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근벽이 일시적으로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원인이 해소되면 회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초기 검사 결과만으로 예후를 단정하기보다 일정 기간 반복적인 심장초음파와 혈액검사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토하는 고양이,

심장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

구토는 흔한 증상이지만 모두 위장 질환 때문은 아닙니다.

심장 기능 저하로 혈압이 떨어지면 위장관 혈류도 감소해 구토나 식욕부진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흡이 평소보다 빨라졌거나 가슴을 크게 들썩이며 숨을 쉰다면 소화기 질환이 아닌 심장질환 가능성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고양이는 증상을 끝까지 숨기는 동물이기에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관찰이 중요합니다.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조승우 원장 한마디

"고양이의 심근벽이 두꺼워졌다고 해서 모두 평생 관리가 필요한 심장병은 아닙니다.

TMT처럼 전신 상태가 회복되며 심장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어, 초기 응급치료와 함께 추적검사가 중요합니다.

심장초음파와 NT-proBNP, 흉부 방사선 검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정확한 진단과 경과 판단이 가능합니다."

고양이 호흡이 평소보다 빠르다면, 심장검사도 함께 받아보세요

고양이 심장질환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응급상황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호흡이 빨라지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모습, 반복되는 구토와 기력 저하는 단순 소화기 질환이 아닌 심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심인성 폐수종이 발생했더라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추적관찰을 통해 TMT처럼 심장 상태가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는 심장내과 전담 의료진을 중심으로 심장초음파, NT-proBNP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응급 심장질환을 진단하고 있으며,

치료 이후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으로 반려묘의 심장 건강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갑자기 호흡이 빨라졌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며 힘들어 보이거나,

구토와 함께 기력이 급격히 떨어졌거나,

심장병·폐수종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혼자 지켜보기보다 정확한 심장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는 365일 24시간 응급진료와 심장 정밀검사를 통해 반려묘의 건강을 함께 지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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