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은 여전히 좋은데 체중이 계속 줄고, 예전보다 쉽게 지치며 활동성이 떨어진다면 많은 보호자들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고령견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노화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사소해 보이는 변화 뒤에 선천적인 간혈관 이상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13살 시추 ‘삐삐’는 식욕은 정상이었지만 체중이 줄고 활력이 떨어졌습니다.

정밀 검사를 통해 밝혀진 원인은 바로 간문맥 단락(Portosystemic Shunt, PSS) 이었습니다.

간문맥 단락은 장에서 흡수된 혈액이 정상적으로 간을 거치지 않고 비정상적인 혈관을 통해 전신 순환으로 바로 연결되는 선천성 혈관 이상입니다. 정상적인 경우 영양분과 각종 대사산물, 독성 물질은 먼저 간으로 들어가 해독과 대사를 거친 뒤 전신으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간문맥 단락이 있으면 간은 충분한 혈류를 공급받지 못하고, 암모니아와 같은 독성 물질이 체내를 그대로 순환하게 됩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식욕은 유지되지만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2. 무기력과 활동성 저하

3. 성장 부진

4. 반복적인 요로 결석

5. 발작이나 멍한 행동

6. 간 수치 이상

7. 혈중 암모니아 증가

즉,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진다” 는 증상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간 기능 이상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① 식욕은 좋은데 체중이 줄고 기력이 떨어졌던 삐삐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를 찾은 삐삐는 13살 중성화 수컷 시추(6.2kg)였습니다.

보호자가 가장 걱정했던 증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식욕은 정상적으로 유지됨

-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

- 산책 시 쉽게 지침

- 전반적인 활동성 저하

- 기력 감소

이러한 증상은 특정 질환을 바로 떠올리기 어려운 매우 비특이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유경호 원장은 “식욕은 좋은데 체중이 빠진다”는 패턴 자체를 중요한 단서로 보았습니다.

② X-ray에서 확인된 ‘작은 간’

흉복부 X-ray 검사에서는 간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아 보이는 소간증(Microhepatica) 이 확인되었습니다.

소간증은 정상 변이일 수도 있지만, 간문맥 단락과 같은 선천성 간혈관 질환에서 자주 관찰되는 대표적인 영상 소견입니다. 간으로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않으면 간의 성장과 기능이 저하되어 크기가 작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호자들은 X-ray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작은 변화가 중요한 진단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사례에서도 X-ray상 간이 작아 보였고, 이는 이후 진행된 혈액검사와 CT 검사와 연결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습니다.

③ 혈액검사와 담즙산 검사에서 확인된 간 기능 이상

혈액검사와 담즙산 검사에서 간 기능 이상이 확인되어 간문맥 단락 가능성이 강하게 의심되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간 기능과 관련된 여러 이상 수치들이 확인되었습니다.

주요 이상 수치

  • ALP: 589 U/L

  • ALT: 170 U/L

  • AST: 94 U/L

  • 담즙산(Bile Acids): 168.6 μmol/L

  • 암모니아(NH₃): 145 μmol/L

특히 담즙산 검사(Bile Acids) 는 간 기능 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정상적인 경우 담즙산은 간에서 생성되고 재흡수된 후 다시 간에서 처리됩니다. 그러나 간문맥 단락이 있으면 혈액이 간을 우회하기 때문에 담즙산이 충분히 제거되지 못하고 혈중 농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삐삐의 담즙산 수치는 정상 범위를 현저히 초과했으며, 이는 간이 정상적인 혈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였습니다.

또한 암모니아 수치 상승은 간이 독성 물질을 충분히 해독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간성 뇌증과 같은 합병증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④ 과거의 중요한 단서, 암모늄 유레이트 결석

삐삐는 과거에 암모늄 유레이트 결석이 확인된 병력이 있었습니다.

이 결석은 일반적인 요로 결석과 달리 간 기능 이상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이 암모니아와 요산을 충분히 대사하지 못하면 이러한 물질들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특징적인 결석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모늄 유레이트 결석은 단순한 비뇨기 질환이 아니라,

간문맥 단락과 같은 선천성 간혈관 질환을 의심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번 사례의 의미는 과거에 존재했던 작은 단서를 현재의 증상과 연결해 정확한 진단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있습니다.

⑤ CT에서 최종 확인된 간문맥 단락(PSS)

조영 증강 CT에서 간을 우회하는 비정상 혈관(PSS)이 명확하게 확인되었습니다.

조영 증강 CT 검사에서는 비정상 혈관이 간을 우회하여 azygos vein으로 연결되는 porto-azygos shunt가 명확하게 확인되었습니다.

CT 이미지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가 직접 표시되었습니다.

  • PSS origin

  • PSS vessel

  • azygos vein

  • PSS insertion

이는 장에서 흡수된 혈액이 간을 거치지 않고 비정상 혈관을 통해 전신 순환으로 바로 연결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즉, 지금까지 X-ray, 혈액검사, 담즙산 검사, 과거 병력에서 의심되었던 모든 단서들이 CT를 통해 구조적으로 확진된 것입니다.

⑥ 13살 고령견, 수술보다 내과적 치료를 선택한 이유

간문맥 단락은 수술적 교정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최선의 선택은 아닙니다.

삐삐는 13살의 고령견이었고, 주요 증상은 체중 감소와 활력 저하였지만 다행히 발작이나 심각한 신경학적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 내과적 치료를 선택했습니다.

  • 13살이라는 고령

  • 현재 증상의 정도

  • 신경학적 합병증 부재

  • 마취 및 수술 부담

  • 내과적 치료에 대한 기대 효과

내과적 치료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간에 가해지는 부담 감소

  • 독성 물질 축적 최소화

  • 간성 뇌증 예방

  • 체중 및 근육량 회복

  • 삶의 질 향상

즉, 단순히 수술 여부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현재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선택한 것이 이번 치료의 핵심이었습니다.

⑦ 치료 후 다시 활력을 되찾은 삐삐

약물 치료와 식이 관리, 정기적인 추적 관찰 이후 삐삐는 눈에 띄게 상태가 개선되었습니다.

  • 체중 증가

  • 기력 회복

  • 산책 시 활력 증가

  • 전반적인 컨디션 향상

보호자가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는 “예전보다 훨씬 활력이 좋아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검사 수치가 개선된 것이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이 뚜렷하게 향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도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 기능 평가를 통해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유경호 원장 코멘트

“식욕은 좋은데 체중이 줄고 활력이 떨어진다면 단순 노화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X-ray에서 간이 작아 보이거나, 과거 암모늄 유레이트 결석 병력이 있다면 간문맥 단락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작은 단서들을 놓치지 않고 연결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의 핵심입니다.”

정확한 진단이 치료 결과를 바꾸고, 아이의 삶의 질을 바꿉니다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는 단순히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증상과 과거 병력, 그리고 다양한 검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질환의 근본 원인을 찾아냅니다.

이번 삐삐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 식욕은 좋지만 체중이 감소하는 비특이적 증상

- X-ray에서 확인된 작은 간(소간증)

- 혈액검사와 담즙산 검사에서 확인된 간 기능 이상

- 과거 암모늄 유레이트 결석 병력

- 조영 증강 CT를 통한 구조적 확진

이러한 작은 단서들을 하나씩 연결한 끝에, 단순한 노화처럼 보였던 증상의 진짜 원인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13살이라는 고령을 고려해 무리한 수술 대신 내과적 치료를 선택했고, 실제로 체중 증가와 활력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식욕은 좋은데 체중이 줄고 활력이 떨어진다면

강아지가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지고 예전보다 쉽게 지친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넘기기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정밀 검사를 권장합니다.

- 식욕은 유지되는데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우

- 산책을 힘들어하거나 쉽게 지치는 경우

- 간 수치 이상이 반복되는 경우

- 담즙산 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된 경우

- 과거 암모늄 유레이트 결석 병력이 있는 경우

-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이나 체중 감소가 지속되는 경우

이러한 변화는 간문맥 단락(PSS)과 같은 선천성 간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작은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는 정확한 진단, 더케어동물의료센터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는

1. X-ray, 혈액검사, 담즙산 검사, 초음파, CT를 활용한 단계적 정밀 진단

2. 환자의 나이와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 계획

3. 중증 질환에 대한 풍부한 임상 경험

4. 24시간 응급 대응 시스템

을 바탕으로,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는 증상 뒤에 숨은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고 있습니다.

식욕은 좋은데도 체중이 줄고 활력이 떨어진다면, 또는 간 수치 이상이 반복된다면 보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케어는 진단부터 수술, 재활까지 모든 과정을 대학병원 수준으로 운영합니다.

아이의 회복을 위한 첫 번째 선택, 신중하게 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는 언제나 보호자님과 아이의 회복을 함께 고민합니다.

작은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는 정확한 진단이, 아이의 건강과 삶의 질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유경호 원장

내분비 / 소화기 / 내시경 클리닉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 석사 과정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 박사 과정

대한민국 육군 수의병 복역

24시 더케어 동물의료센터 원장

前 노원N 동물의료센터 진료수의사

前 동물과 사람 진료수의사

前 강북N 동물의료센터 진료수의사

前 참누리 동물병원 진료수의사

대한수의사회 정회원

경기도 수의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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