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갑자기 한쪽 뒷다리를 들고 걷거나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히 삐었거나 근육을 다친 것으로 생각하는 보호자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진통제를 복용해도 계속 절뚝거린다면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을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이 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면서 체중을 정상적으로 지탱하지 못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과 반월상연골판 손상, 퇴행성 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환자에게 맞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환자는 일반적인 십자인대 파열과는 조금 다른 경우였습니다.
수술 전 측정한 TPA(Tibial Plateau Angle, 경골고원각)가 42.8°로 매우 큰 상태였으며,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단일 수술만으로는 충분한 교정이 어려워 TPLO와 CTWO를 동시에 시행한 고난도 정형외과 증례입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좋아지지 않았던 뒷다리 절뚝거림
이번 환자는 11살 5개월령 말티즈(6.6kg) 입니다.
보호자분께서는 왼쪽 뒷다리를 절기 시작하여 내원하셨습니다.
사실 이 아이는 처음 다리 통증이 발생한 환자가 아니었습니다.
이전부터 어깨 관절염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며 통증을 관리하고 있었고, 뒷다리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 중인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통제를 복용한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약 2주(보름) 동안 경과를 지켜봤지만 절뚝거림은 계속되었고, 결국 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십자인대 파열은 단순한 염좌나 근육통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릎 관절이 계속 불안정한 상태가 유지되면서 관절 손상이 점점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정밀 검사 결과, 전십자인대 파열 확인
정형외과 신체검사와 X-ray 검사, 혈액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좌측 전십자인대 파열(CCL Rupture) 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환자에서 더 중요했던 것은 단순히 인대가 파열되었다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TPA(경골고원각) 였습니다.
수술 계획을 위해 X-ray에서 경골고원각(TPA)을 측정한 결과 **42.8°**로 확인되었습니다.
TPA는 경골 윗면의 기울기를 나타내는 각도입니다.
이 각도가 클수록 체중을 디딜 때 경골이 앞으로 밀려나가려는 힘(Tibial Thrust)이 커지게 됩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전십자인대가 이 힘을 막아주지만,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지속적으로 흔들리면서 관절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번 환자의 TPA는 일반적인 십자인대 파열 환자보다 훨씬 큰 각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TPLO와 CTWO, 무엇이 다를까요?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검색해 보면 가장 많이 접하는 이름이 TPLO입니다.
TPLO(Tibial Plateau Leveling Osteotomy)는 경골 상단을 원형으로 절골한 뒤 회전시켜 경골고원각을 감소시키는 수술입니다.
이를 통해 무릎이 앞으로 밀리는 힘을 줄여 십자인대 없이도 안정적으로 체중을 지탱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반면 CTWO(Closing Tibial Wedge Osteotomy) 는 경골 일부를 쐐기 모양으로 절제하여 뼈 자체의 기울기를 감소시키는 절골술입니다.
두 수술 모두 경골고원각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지만, 절골 방법과 적용되는 상황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왜 이번 환자는 TPLO와 CTWO를 모두 시행했을까요?
일반적으로 십자인대 파열 환자는 TPLO 또는 CTWO 중 한 가지 수술만으로도 충분한 교정이 가능합니다.
환자의 다리 구조와 TPA에 따라 적합한 술식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환자는 달랐습니다.
TPA가 **42.8°**로 매우 큰 상태였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수술만으로는 목표 각도까지 안전하게 교정하기 어려웠습니다.
TPLO만 시행하면 필요한 회전량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었고,
CTWO만으로도 충분한 생역학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먼저 CTWO를 통해 과도한 경골고원각을 감소시킨 뒤,
TPLO를 추가로 시행하는 복합 절골술을 계획했습니다.
즉,
이번 증례의 핵심은 '십자인대 파열'이 아니라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춰 두 가지 수술법을 함께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같은 십자인대 파열이라도 모든 환자가 동일한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다리 구조를 정확히 분석한 후 가장 적합한 술식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후 계획에 따라 TPLO와 CTWO를 병행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이번 환자는 TPA(경골고원각)가 42.8°로 매우 큰 상태였습니다.
일반적인 십자인대 파열 환자는 TPLO 또는 CTWO 중 한 가지 수술만으로 충분한 교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 환자는 어느 한 가지 술식만으로는 목표 각도까지 안전하게 교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CTWO와 TPLO를 병행하는 복합 절골술을 계획했습니다.
이러한 수술은 단순히 두 가지 수술을 이어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전 X-ray를 바탕으로 절골 위치와 절제량, 최종 교정 각도를 모두 계산한 뒤 계획에 맞춰 진행하는 고난도 정형외과 수술입니다.
먼저 CTWO를 통해 과도한 경골고원각을 교정했습니다.
CTWO(Closing Tibial Wedge Osteotomy)는 경골 일부를 쐐기 형태로 절제하여 뼈 자체의 기울기를 감소시키는 절골술입니다.
쉽게 말하면 TPLO를 시행하기 전에 과도하게 기울어진 경골을 먼저 교정하는 과정입니다.
이번 환자 역시 계획한 절골 위치에 맞춰 CTWO를 먼저 시행했습니다.
수술 계획에 따라 CTWO 절골을 시작한 모습입니다.
절골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최종 교정 각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계획한 위치와 각도를 정확하게 구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증례 역시 수술 전 계측한 계획에 맞춰 절골을 진행했습니다.
절골을 진행하며 계획된 만큼의 Bone Wedge를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CTWO는 단순히 뼈를 자르는 수술이 아니라, 절제될 골편의 크기와 절골 각도가 최종 교정 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따라서 수술 중에도 절골 방향과 각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계획한 교정량을 맞추게 됩니다.
절골이 완료된 후에는 절제된 공간을 닫으면서 경골고원각을 감소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교정이 부족하면 무릎의 불안정성이 남을 수 있고,
반대로 과도하게 교정하면 다른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정밀한 술기가 요구됩니다.
실제 절제된 Bone Wedge
사진은 CTWO 과정에서 실제 절제된 Bone Wedge입니다.
이번 환자는 TPA가 42.8°로 매우 큰 상태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십자인대 파열 환자보다 더 많은 교정량이 필요했습니다.
절제되는 골편의 크기 역시 수술 전 계획에 따라 계산되며, 환자의 다리 구조에 맞게 달라집니다.
이처럼 같은 십자인대 파열이라도 환자마다 절골량과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TPLO를 통해 무릎의 생역학적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CTWO를 통해 과도했던 경골고원각을 감소시킨 이후에는 TPLO를 시행했습니다.
TPLO(Tibial Plateau Leveling Osteotomy)는 경골 상단을 원형으로 절골한 뒤 회전시켜 체중을 디딜 때 발생하는 전방 전위력을 감소시키는 수술입니다.
많은 보호자분들이 끊어진 십자인대를 다시 이어주는 수술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 TPLO는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이 아니라 무릎에 작용하는 힘의 방향을 바꾸는 생역학적 교정술입니다.
이번 환자는 CTWO를 먼저 시행했기 때문에 TPLO 역시 무리한 회전 없이 안정적인 범위에서 진행할 수 있었고, 두 술식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여 보다 안전한 교정이 가능했습니다.
TPLO를 시행한 뒤 전용 플레이트를 이용하여 절골 부위를 안정적으로 고정했습니다.
절골 수술에서는 정확한 교정뿐 아니라 안정적인 고정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충분한 고정력이 확보되어야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고, 회복 과정에서도 교정된 각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마무리하고 회복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절골과 고정을 마친 최종 수술 모습입니다.
이번 증례는 일반적인 TPLO 수술과 달리 CTWO와 TPLO를 함께 시행한 복합 절골술로, 환자의 다리 구조에 맞춘 맞춤형 수술이 이루어진 사례입니다.
현재 환자는 수술 후 일반적인 보행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재검과 술후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같은 십자인대 파열이라도 수술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증례처럼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은 같은 진단명을 가지고 있더라도 환자의 다리 구조와 경골고원각(TPA)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TPLO 또는 CTWO 한 가지 술식만으로 충분한 교정이 가능하지만,
이번 환자처럼 TPA가 42.8°로 매우 큰 경우에는 두 가지 수술을 함께 적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특정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같은 십자인대 파열이라도 환자의 다리 상태와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필요한 수술 방법은 달라집니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 전 계측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술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회복과 장기적인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지원 외과원장 한마디
24시 더케어 동물의료센터
24시 더케어 동물의료센터는 정밀 영상검사와 수술 전 계측을 바탕으로 환자별 맞춤형 정형외과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강아지가 뒷다리를 절거나 진통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관절염이나 노화로 넘기지 마시고, 정확한 정형외과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십자인대 파열이라도 환자의 다리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과 환자 맞춤형 치료가 건강한 보행을 되찾는 첫걸음입니다.
구리·남양주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